◆ 도시가 미래다 리빌딩 서울 ③ ◆

"일률적인 높이 제한은 도시 전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얇고 높은 스카이라인을 만들면 공원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시도 건물 높이를 좀 더 자유롭게 만드는 게 공공 이익에 훨씬 부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 최대 건축설계사무소 가운데 하나인 미국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의 제프리 슈메이커 이사는 "도심 개발에 있어 높이 제한보다는 공원 확대가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KPF는 중국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두바이 로열아틀란티스,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롯데월드타워,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삼성 서초사옥 등을 설계했다.
슈메이커 이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재직 시절 뉴욕시 도시계획국에서 허드슨야드 프로젝트와 하이라인파크(서울로7017의 모델) 도시재생 사업을 담당하다가 1년 전 KPF에 합류했다. 민·관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도시 전문가인 셈이다.
그는 "뉴욕시는 블룸버그 전 시장 시절부터 도시가 팽창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살 만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허드슨야드도 용지 면적의 50% 이상을 공원으로 채우는 조건으로 시에서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밀도 지역인 맨해튼에서 높이 지으면 인근 지역의 일조나 조망권 문제가 제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디자인적으로 위로 갈수록 뾰족해지니까 그림자가 가리더라도 아주 짧은 시간만 가린다"면서 "롯데월드타워도 KPF가 설계했는데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밀도 개발이 결코 개발업자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 취임 이후 뉴욕에서 새로 짓는 주거용 건물에는 장기임대주택인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 건립이 의무화됐다"면서 "현재까지 총 16만개가 넘는 어포더블 하우징이 생겨 서민 주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 최재원 기자]
슈메이커 이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재직 시절 뉴욕시 도시계획국에서 허드슨야드 프로젝트와 하이라인파크(서울로7017의 모델) 도시재생 사업을 담당하다가 1년 전 KPF에 합류했다. 민·관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도시 전문가인 셈이다.
그는 고밀도 지역인 맨해튼에서 높이 지으면 인근 지역의 일조나 조망권 문제가 제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디자인적으로 위로 갈수록 뾰족해지니까 그림자가 가리더라도 아주 짧은 시간만 가린다"면서 "롯데월드타워도 KPF가 설계했는데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밀도 개발이 결코 개발업자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빌 더블라지오 시장 취임 이후 뉴욕에서 새로 짓는 주거용 건물에는 장기임대주택인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 건립이 의무화됐다"면서 "현재까지 총 16만개가 넘는 어포더블 하우징이 생겨 서민 주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