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단계에 발견되는 나쁜 생활습관들
당뇨 인구 천만시대, 당뇨 전단계(prediabetes)의 정의와 위험요인들을 알아봅니다.
대한 당뇨병 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는 480만명에 이릅니다. 당뇨 전단계(prediabetes)인 환자까지 합칠 경우 국내 전체 인구 중 4분의 1이 당뇨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사실 혈당 문제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증상이기도 합니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죠. 국내 당뇨 인구 중 30%는 자신이 당뇨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활 습관 질환이라고 알려진 당뇨는 초기에 잘 인지하여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임상내분비학회와 미국내분비학회 역시 ‘2017 당뇨 관리 및 가이드라인’에서 약물의 사용 및 투약 요법보다는 체중 및 비만 관리 등 당뇨로 발전되기 전 상태인 ‘당뇨 전단계’에 좀 많은 분량을 할애했죠.
오늘은 당뇨 전단계의 의미와 그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 전단계(prediabetes)란?
당뇨 전단계는 혈당 수준이 정상인과 당뇨 환자 사이에 있는 단계로, 공복혈당 장애와 내당증 장애 증상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당뇨 전단계는 당뇨라고 명확히 진단할 수는 없지만 당뇨로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은 정상인보다 5~17배 정도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진행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죠. 혈당의 변화를 제외하고, 당뇨 전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나쁜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기름진 식생활
비만은 당뇨 유발의 한 요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복부 비만은 당뇨 전단계를 유발하거나 이미 진행 중이란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이 분비되는 췌장에 압박을 가해 인슐린 분비를 어렵게 만들어 당뇨 전단계, 장기화된다면 당뇨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복부비만 조절을 위해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는 한편,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뱃살을 관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2. 활동량 부족
현대인은 갈수록 움직이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의 적절한 분비를 위해서는 일정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신체 움직임이 적을수록 체내 대사 작용 역시 줄어 인슐린 분비 민감도가 떨어져 당뇨 전단계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주는 것이 당뇨 전단계로 향하는 것을 예방해주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많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된 바 있습니다. *매주 2.5시간 정도 가볍게 걷기를 한 사람들은 1시간 이내로 걷는 사람들보다 당뇨로 이어질 확률이 63~69% 정도 낮았습니다.
3. 수면 부족
하루 일과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호르몬의 적절한 분비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면이 있어야만 원활한 대사 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수면이 불규칙하거나, 너무 적을 경우 몸은 혈당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美)수면연구재단은 개정된 발표를 통해 청소년과 성인은 최소 7시간에서 9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당뇨는 생활 습관형 질병이므로 이제는 약물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당뇨로 인해 망가진 체내 내분비 체계는 되돌리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평생 관리를 해야만 하는 질병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뇨는 수많은 합병증을 불러와 우리 건강을 위협합니다. 초기에 잡지 못하면 평생 가는 당뇨,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리틀스타 건강전문 에디터 김도현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생리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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