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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인기` 경영학박사…2012년이후 31% 급증

ngo2002 2017. 2. 25. 10:29

`나홀로 인기` 경영학박사…2012년이후 31% 급증

"인생 2막위해 스펙관리"

  • 강봉진 기자
  • 입력 : 2017.02.16 17:56:34   수정 : 2017.02.16 19:35:08

◆ 푸대접 받는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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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사 학위자 10명 중 4명은 자연공학계열 박사다. 인문사회계열 박사 학위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경영학 박사가 4년 새 31%나 늘어나며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 전공자가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경영학 박사 학위 취득자는 1059명으로 2012년(806명)에 비해 31%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박사 학위자 증가율(13%)을 두 배 이상 웃돈다.

김보영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교무학생처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위한 커리어 관리나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40~60대 직장인들이 경제 활동을 통해 쌓아온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화함으로써 정년 퇴직 이후 연구 역량이 강화된 리더로서 재도약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을 다니며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우 자신의 경력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례가 많다.
평범한 의사였던 윤인모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회사 대표를 겸하며 의학·경영학 융합을 통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고를 하고 있다. 한 글로벌 기업 재무 담당자였던 엄재근 비즈니스플랫폼 연구소 소장은 박사 학위 취득 이후 연구소를 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회사의 재무 컨설팅과 강의를 맡고 있다.

지난해 박사 학위자 중 자연공학계열 박사가 5978명(4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문사회(3948명·28%), 의약(2293명·17%), 예체능(836명·6%), 교육(827명·6%) 순이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교육(18%)과 인문사회계열(17%) 박사 학위자가 많이 늘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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