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 이재용 체재로 지배구조 개편 (삼성물산, 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전자 주가)
・ 2020. 10. 25. 22:49
이건희 삼성회장님께서 별세하셨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으로는 홍라희 관장,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김재열 사장이 있습니다 .
분명 공과 과가 명확히 있겠지만 고인이 되셨기에 공이 더 많이 남겠지요.
주식시장이 냉혹한게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이 큰 그룹의 회장이 돌아가시니 지배 구조부터 상속세 등 경제 및 시장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 - 출처 : 네이버 뉴스
역사를 보면 국가나 기업의 전성기는 전성기 1세에서는 주춧돌을 놓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2세에서 1세 때의 추춧돌 위에 큰 폭의 퀀텀점프를 하게 됩니다. 이건희 회장님도 삼성그룹을 그렇게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4개 포트폴리오(반도체,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전) 모두 이건희 회장이 시작한 사업입니다. 2세때의 확장성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구요. 3세에서의 경영실적은 좀 더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잘 나가고 있지만, 5년, 10년 뒤에도 성장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댓글로 10년 묻어둘 주식으로 삼성전자 문의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어떤 기업이든 위로 올라가는 성장세보다 내려오는게 더 드라마틱합니다. 정말 짧은 순간입니다. 전세계를 호령하던 기업들이 뒤쳐지는 것은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2000년 중후반 때 모두가 GE를 칭송했지만 지금은 어떠한가요? 전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였던 노키아는 어디로 갔나요? 오랜 기간 시총 1위를 차지했던 엑슨모빌 등등
한국시장에서는 2001년 즈음부터 계속 삼성전자가 앞도적인 시총 1위입니다.(삼성전자 전에 한국전력이 1위였을 겁니다.) 하지만 2위 회사는 항상 바껴왔습니다. 2000년 초반 SK텔레콤, 2004년 한국전력, 2005년 국민은행, 2006~2010년 포스코, 2011~2015년 현대차 다 어디에 위치하고 있나요? 사실 20년동안 압도적 1위를 하며 세계로 뻗어나간 것도 대단합니다.
시장 주도주에 대한 분석 (연도별 kospi 시가총액, feat. 훗날 네이버 주식 시총 2위 할까요?)
KRX market data에 대한 자료를 다운 받아서 2001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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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몇가지 키워드로 보면
1. 관리의 삼성 (현대는 뚝심)
2. 위기론 강조 -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
(프랑크푸르트 선언, 제2의 창업) -
3. 무노조 경영
4. 삼성공화국 - 국정원보다 정보가 빠를수도 있다고 봄
5. 삼성 비자금 사건, 에버랜드전환사채 사건
6. 김용철 삼성을 생각하다. 책
이건희 회장 생애와 특징
이병철 선대 회장의 3남 (첫째의 무능, 둘째의 반란으로 세째가 회장이 됨. 물론 능력 검증 받음)
내성적이고 사색하는 성격
미화 되었을 수 있지만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긴 함
(여러가지 일화들- 나무위키서 확인)
사람보는 안목이 있다고 봄
기계. 기술에 관심이 많았음
박학다식하고 디테일에 매우 강함
삼성비자금 사건 때 김용철 법무팀장 증언으로 나쁜 것 뿐만 아니라 잘하는 부분도 밝혀짐
자동차 매니아 (에버랜드 서킷은 원래 오픈 목적이 아님)
2014년 심근경색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총수 역할
이건희 회장 어록 - 낮에 볼때가 이거였는데 좀 바뀌었음
이건희 회장 어록 (나무위키)
상속세
뉴스 기사를 보니 주식평가액이 18억인데, 상속세가 10조가 됩니다. 상속세가 높기는 합니다. 사업이 잘 될수록 물려주기는 어려운 구조가 됩니다. 만약 50%로 절대 지분을 가지고 있어도 3세대 넘어가면 10%대가 되겠네요.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이 4%대로 아주 미비하죠. 삼성비자금 사건에서 보면 차명주식들이 있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상속 해야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주가 오르는게 달갑지 않습니다. 주가 올라봐야 세금만 많이 냅니다. 상속이 마무리되면 발목을 잡던 주가가 올라갈 기본 여건은 되죠. 물론 사업이 잘 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역시 지배 구조 이슈가 대두되면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이재용 부회장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를 지배해야하는데 삼성전자 시총이 350조가 넘어가니 쉽지가 않습니다. 결국 고전적 플랜으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비싸고, 삼성전자가 싸야 그나마 쉽습니다. (많은 시나리오 중 하나). 삼성전자 투자부분을 떼어서 삼성물산으로 합치는 방법도 있고, 회사를 제조계열, 금융계열로 나눠서 하는 방법도 있고 무궁무진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2016년 서울경제)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그 동안 글을 너무 많이 써서 별도로 설명은 안해도 되겠죠.
20년동안 시가총액 1위, 현재 360조 정도, 지배 구조 개편은 모두 삼성전자 시총이 너무 커서 생겨나는 일입니다.
삼성전자 주가 - 출처 : 네이버 금융
이건희 회장 일가 주식 지분이 10%도 안 됩니다.
저는 소수점 5째인지 6째 자리인가 싶네요. 1만주 만 있어도 좋겠습니다.
애널리스트가 8만원 간다고 했는데 슈팅 나오기는 쉽지 않겠네요.
삼성물산
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하지만 이런 무분은 10%의 영향력입니다. 법적으로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고,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많아서 삼성전자 지배구조의 가장 핵심입니다.
삼성물산 주가 - 출처 : 네이버 금융
주주구성으로 보면 확실히 이재용 회장 지분이 많고(에버랜드 전환사채에서 시작된...)
KCC 9.1% 국민연금공단 7.59% / 자사주 12.53%나 가지고 있어서 어떤 공격에도 경영권 방어는 쉽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단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43%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술했듯이 삼성전자 주식은 낮아야 하고, 삼성 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높아야 삼성전자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근데 다 생각하는 방법이라 쉽지는 않을 듯.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 출처 : 네이버 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싸게 매각해야 팔고 삼성전자 주식을 한주라도 더 살 수 있습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최근에 보험업법 개정안이 이슈가 되면서 삼성생명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20조나 내다 팔아야 합니다. 이걸 블록딜로 사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하니, 전자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취득가가 5400억 정도인데, 현재가는 20조) 삼성물산이 사야할텐데 자금 마련하는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5년인가 기한을 주겠지만, 그렇다고 돈이 어디서 갑자기 나오는 것은 아니고,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겠죠.(쉽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기존 보험 고객이나, 주주들도 배당에 대한 요구가 있지 않을까요?
삼성생명 주가 - 출처 : 네이버 금융
삼성생명 주가의 8월 뽀족한 부분이 지배구조 개편 이슈 나왔을 때 슈팅한 주가입니다.
삼성화재도 삼성전자 주식을 약 1.5%정도 들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주가 - 네이버 금융
정치.경제. 사회. 법적 부분까지 복잡하게 엮여 있고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이건희 회장 사망으로 인한 이재용 부회장은 어떻게 지배구조를 개편할까요? 삼성전자가 크게 성장해서 시총이 너무 개져 오히려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내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의 주가를 잘 봐봐야겠습니다. (추가로 백기사 KCC)
참고 자료
나무위키 -
[출처] 이건희 회장 별세 - 이재용 체재로 지배구조 개편 (삼성물산, 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전자 주가)|작성자 지적호기심과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