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광주.전남개발소식

주택시장 침체인데, 광주에 아파트 6천여 가구 ‘입주 폭탄’

ngo2002 2019. 4. 25. 09:28

주택시장 침체인데, 광주에 아파트 6천여 가구 ‘입주 폭탄’

입력 2019.04.24. 18:43 수정 2019.04.24. 18:43 댓글 0개

5~7월까지 6천379세대 예정

여름이 성큼 다가왔지만, 광주 주택시장은 아직도 ‘한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의 각종 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뚝 끊기는 ‘거래 절벽’ 상황데다,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 오는 5~7월까지 3개월 동안 무려 6천379세대의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지역 아파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와 입주 물량 증가로 올해 전세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또 다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나오면 주택 매매·전세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5월~7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10만4천998세대(조합 물량 포함)로, 5년 평균(9만세대) 보다 16.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11만3천세대)에 비해서는 6.9%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만5천526세대로 5년 평균 보다 32.0%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감소했다. 지방은 4만9천472세대로 5년 평균 대비 3.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0%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3만4천972세대, 60-85㎡ 6만1천114세대, 85㎡초과 8천912세대로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91.5%를 차지했다.

주체별로는 민간 8만5천526세대, 공공 1만9천472세대로 각각 조사됐다.

올 5~7월까지 광주는 6천379세대, 전남은 2천436세대 등 지역에 총 8천815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광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642세대)에 비해 10배 가량 급증한 반면 전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2천909세대)보다 소폭 줄었다.

광주에서는 5월 ▲동구 산수동 무등산 그린웰 로제비앙 1천74세대 ▲동구 용산지구 계룡리슈빌 2블록 820세대 ▲북구 신안동 태성아름진 92세대 ▲서구 쌍촌동 상무 한국아델리움 267세대가 입주한다. 6월에는 ▲남구 효천1지구 B2블록 시티프라디움 1천164세대 ▲동구 내남지구 진아리채 1차 1블록 483세대 ▲서구 화정동 엘리체 퍼스티지 218세대가 새 주인을 맞는다.

7월에는 ▲광산구 광주우산 행복주택 361세대 ▲동구 용산동 1-BL 국민임대 및 행복주택 528세대 ▲동구 용산지구 모아엘가 3블록 570세대 ▲북구 양산동 유탑 유블레스 스카이뷰 102세대 ▲북구 중흥동 광주역 행복주택 7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은 5월 ▲나주시 송월동 남양휴튼 133세대 ▲목포시 용해2지구 모아엘가 에듀파크 6-2 259세대가 집들이를 한다. 7월에는 ▲목포시 석현동 663-1외 14필지 라송센트럴카운티 3차 361세대 ▲영암 삼호읍 영암산단 중흥S-클래스 1천360세대 ▲해남군 구교리 파크사이드 2차 323세대가 집들이를 한다.

사랑방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택경기가 침체 상황에서 광주에 5월부터 7월까지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운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 하락과 함께 실 입주율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