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학계를 대표하는 학자 400여 명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과도한 경제민주화 논의를 자제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정치권과 정부에 대해 국가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영학회는 22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통합학술대회에서 현 국가 경제 상황을 중대한 위기 국면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물론 기업, 노동계 등 각계각층이 현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영학자들은 그동안 학술적인 모임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주체인 기업 위상이 갈수록 왜소해지면서 국가 경제가 위기로 치닫는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번 결의문을 채택하게 됐다. 경영학자들은 경제위기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면서 △과도한 경제민주화 논의 자제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 △규제 철폐 △복지 포퓰리즘 경계 △대기업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내용을 담은 총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영학자들은 정치권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무분별하게 제기하는 경제민주화 논의에 대해 염려를 표하면서 이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문은 또 부동산 경기 하락 등 각종 실물 경제 침체를 걱정하면서 정부에 대해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정부의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을 정부가 앞장서서 조성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교수 400여 명과 기업인 등 모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박3일 일정으로 경주에서 열린 올해 한국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22일에는 서울대 권대현 씨 등 3인이 제출한 논문 `스톡옵션, 원가행태 그리고 지배구조`가 매일경제신문이 시상하는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경주 = 문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 ◆
|
|
|
매일경제가 주관하고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경영학자 5인이 21일 한자리에 모여 한국경제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2011년 중소기업학회장), 박흥수 연세대 교수(차기 경영학회장), 유관희 고려대 교수(현 경영학회장), 주인기 연세대 교수, 곽수근 서울대 교수(전 경영학회장). <박상선 기자> |
|
| |
국내 경영학의 대가들이 위기의 경고등이 켜진 한국 경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21일 특별 좌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지나친 경제민주화 논의 등이 기업으로부터 `성장의 열망`을 빼앗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기업들의 투자 실종 상황은 한국 경제 제2의 위기를 잉태하는 좋지 않은 전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부국장 겸 산업부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유관희 고려대 교수(한국경영학회장), 곽수근 서울대 교수(전 경영학회장), 박흥수 연세대 교수(차기 경영학회장), 2007년 한국 경영학회장을 역임한 주인기 연세대 교수와 지난해 중소기업학회장을 지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가 참여했다. 한국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가 열린 경주현대호텔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는 투자환경 개선 문제, 경제민주화 이슈, 대기업ㆍ중소기업 상생 문제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성장의 동력이 되는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는가.
▶유관희 고려대 교수=투자를 했을 때 수익이 돌아와야 한다. 이것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는 것 아닌가. 국내외 누구든지 한국의 현재 투자환경을 보고 `해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까. 아니다.
▶주인기 연세대 교수=정부를 비롯한 누군가가 기업에 `투자하지 마라 혹은 투자하라` 하는 건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기업은 수익이 날 것 같으면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가능한 환경만 되면 무조건 한다. 그런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
▶곽수근 서울대 교수=최근 유럽을 방문해보니 도저히 경제위기를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새로운 경제위기의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환경은 어떤가. 투자의욕을 더 고취시키지는 못할망정 정치가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올해 대선이 맞물려 있는 건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선주자들이 분배보다 성장촉진 정책을 갖고 경쟁해줬으면 한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복지만 있지 성장담론이 없다. 투자했을 때 기업이 성장을 통해서 뭔가를 얻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전통적인 가족상에 비유해보면, 나눠주는 엄마 역할만 얘기하지 돈을 벌어오는 아버지 역할은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다. 최근 경제민주화 논의를 지켜보면 `경제없는 민주화``경제없는 정치`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박흥수 연세대 교수(차기 학회장)=지금 대기업에 누가 이래라 저래라 못한다. 알아서 하게 놔두자. 세계화 시대 이후 벌어진 이번 위기가 더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 70년대 정부와 국민이 하나 돼서 성장시켰던 모델의 일부를 따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번엔 중소기업을 성장시켜보자. 70년대 삼성전자ㆍ현대건설도 처음에는 다 중소기업 아니었나. `국가 재창업`이라는 생각으로 해봤으면 좋겠다.
[사회 = 손현덕 부국장 겸 산업부장 / 정리 = 문일호 기자 / 고승연 기자 /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 ◆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보는지.
▶주 교수=자신 있는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니 투자가 안되는 것 아닐까. 지금은 예전처럼 공장 증설하라는 식으로 투자 얘기를 꺼내면 안 된다. 기업이 내부적으로 핵심가치를 갖출 수 있도록, 그런 곳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세제 혜택, 인수ㆍ합병(M&A) 세제 혜택은 아주 좋은 정책이다.
▶박 교수=기업은 시장이 있고 판매처만 있으면 사실 다 투자한다. 문제는 정보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정보력이 참 취약하다. 정부가 이걸 돕는 게 투자 활성화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장개발에 연관된 부서를 통폐합해서 `시장개발청` 같은 조직이라도 만들면 어떨까.
▶주 교수=중국을 보면 아프리카에 중국 기업이 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돕고 사실상 기반을 만들어주고 있다. 우리도 중동에 처음 진출할 때 정부가 지원해줬던 전례가 있다. 신흥시장에 그 방식으로 접근해보자.
▶유 교수=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우량기업상을 받은 기아자동차 얘기를 들어보니 노동계에도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가 지금 재고가 없어서 못파는데 여전히 노조 쪽에서는 3교대를 2교대로 바꾸자고 한다. 미국도 24시간 3교대 근무를 하는데 말이다. 이런 시기에는 좀 양보할 필요도 있다.
▶김 교수=투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성장에 대한 열망이 사라지고 두려움만 생긴 것 같다. 기업가 정신도 위축되고 훼손되고 있다. 투자를 해서 돈 번 사람이 지탄받는 분위기에서 누가 기업을 하겠는가.
-최근 정치권에서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법을 발의하고 있다. 기업인에 대한 처벌 강화, 일감 몰아주기 금지,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등 시리즈로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이 모든 게 경제민주화로 포장되고 있지 않은가.
▶박 교수=`경제 민주화`라는 말이 문제가 좀 있다. 민주라고 부르는 순간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비민주적이라는 이분법이 바로 생긴다. 순환출자 금지 같은 건 2000년 전후 기업 부채비율이 400%, 500% 되던 시절에 나왔던 얘기다. 지금 100%에 가까운 기업도 있다. 요즘엔 맞지 않는 얘기다. 순환출자를 해소할 돈은 차라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쓰도록 해야 한다. 나는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라는 말을 안썼으면 좋겠다.
▶유 교수=기업의 주인인 주주가 가만히 있는데 객이 나서는 꼴이다. 해당 주주들이 순환출자를 반대한다면 이해하겠다. 그런데 정작 주주들은 특별히 비판하지도 않고 말도 없다. 주주가 나설 문제지 정부가 나설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비판하는 소위 재벌기업들의 주주 구성을 보면 외국인이 60% 가까이 된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민주화되지 않은 기업에 외국인들은 투자하는 셈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걸 외국인들은 경쟁력이라고 보는 경향도 있다.
▶주 교수=순환출자는 은행이 모든 자본을 독점했을 때 나왔던 문제다. 기업도 충분한 자본을 소유한 지금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곽 교수=일감 몰아주기 등 순환출자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사람들은 이미 다 잘 알고 있다. 시정할 부분이 분명 있지만, 경제란 게 물 흐르듯 흘러가야 한다. 메커니즘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정책이 급선회해선 안 된다. 예측 가능해야 하고 길게 한 10년쯤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게 안 되면 경제가 망가진다. 그래서 규제는 정말 정교하게 디자인해야 한다. 우리는 너무 급하다.
▶김 교수=시대정신을 읽을 필요는 있다. `민주화`를 하려면 반드시 희생이 필요하다. 정치권이 만들어낸 논의인데, 기업의 윤리를 지적하는 거다. 근데 정치권의 윤리의식은 어떤가. 저축은행 사태는 누가 일으켰나? 정치권의 윤리부터 바로잡아야 새로운 부의 왜곡을 막을 수 있다. 정치권부터 민주화하고 희생해야 한다.
▶곽 교수=동반성장 문제도 정부가 법을 통해 강제로 끌고가선 안 된다. 법으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복잡한 관계다. 경제민주화는 기업에 가는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외과수술적 도려내기(surgical strike)`를 시도해야 된다.
-대기업 문제는 지금과 같은 `융단폭격`식이 아니라 `정밀타격`으로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만약 도려낸다면 어떤 부분이 해당되는가.
▶곽 교수=일감 몰아주기는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다. 공정하지 않은 경쟁이다. 한 영역에서 발생한 일감 몰아주기는 다른 영역으로 반드시 나쁘게 파급된다. 재벌이 가진 힘을 불공정하게 쓰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유 교수=자손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승계 문제의 투명성도 중요할 것 같다.
[사회 = 손현덕 부국장 겸 산업부장 / 정리 = 문일호 기자 / 고승연 기자 /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한국 특유의 오너 경영은 이제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의 세계적 거장으로 기아자동차에서 6년 이상 근무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사진)은 2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오너 경영은 자동차는 물론 제조업 전 분야에서 힘을 발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자인 거장답게 이날 정장과 안경테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하고 한국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 주제 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경주에 온 그는 "오너 경영의 효율성은 한국 기업은 물론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좋은 성적표가 증명해주고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는 오너 경영에 대한 비판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최근 국내 정치권에서 경제민주화가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깨를 들썩이며 "도대체 오너 경영의 문제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후 "비전을 가진 경영자들이 여러 가지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이 오너 경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무엇이든 빠르게 배우고 발전하는 게 한국 기업의 최고 경쟁력"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지난 2006년 기아차에 영입되자마자 `직선의 단순화`를 기본 개념으로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기아차 모든 차종에 도입했다. 2006년과 2007년 적자에 허덕이던 기아차는 2008년 이후 급상승세를 타 지난해 매출 43조원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기획취재팀 = 손현덕 부국장 / 문일호 기자 / 고승연 기자 / 용환진 기자 / 황미리 연구원 / 사진 = 박상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한국 경영학계 최대 축제인 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가 2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번 통합학술대회는 경영학자와 기업인 등 1000여 명이 모여 한국 경제위기를 진단한다. 지나친 경제민주화 논쟁 등을 피하고 올바른 위기 극복 방법론을 제시한다.
유관희 한국경영학회장(고려대 교수)은 "올해 통합학술대회는 그동안 단순한 학술모임에서 벗어나 현재 한국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을 직시하기로 했다"며 "심층적인 토론을 통해 다양한 위기 극복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21일 개회식에서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이 `한국 경제와 원아시아 모멘텀`을 주제로 한 특별연설로 이번 학술대회 시작을 알린다. 이어진 주제 강연에선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다이나믹 디자인, 다이나믹 경영`을 풀어 놓는다.
|
|
|
◆ 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 ◆
|
|
|
2012년 제14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 개회식이 21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곽수근 서울대 교수(전 한국경영학회장),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 유관희 고려대 교수(한국경영학회장), 김견 기아차 전무. |
|
| |
"경제민주화, 재벌 개혁 등 논의가 정치권에서부터 봇물 터지듯 나오는 지금 오히려 경영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머리를 맞대고 대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에 지지를 보내고 기업의 자체적인 혁신과 경제구조 개혁을 리드하고 조언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경제가 주관하고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제14회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 온 400여 명의 경영학자들은 하나같이 "위기라고 부르는 지금 시기가 바로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함께 찾아내고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21일 오후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 지하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개회식은 시작부터 달아올랐다. 행사 시작 20여 분 전부터 자리를 가득 메우기 시작한 경영학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글로벌 경제위기의 심각성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시작됐다.
한국경영학회장인 유관희 고려대 교수는 "이번 통합경영학회에서 다뤄야 할 핵심 주제는 `아이덴티티(정체성)`라고 생각한다"며 "한국도 스스로의 정체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K팝, 한류 등이 이런 우리만의 정체성과 문화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영학회는 이번 통합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경제에 불어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차원에서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는 제언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에 나선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은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의 마이너스 성장, 중국 경제의 위축으로 인한 성장률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도 3% 성장마저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과도한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돈이 흐르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회장은 이어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 경쟁 속에 어느덧 사라져버린 성장 담론을 경영학자와 기업인들이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6%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32억명의 아시아 시장에서 통합 주도권을 쥐는 것이 위기 극복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또 "자신만의 물결을 만들어 그 위에 올라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며 "`원 아시아` 시대 `통합 주도권`이라는 한국 경제의 물결을 만들어 올라타자"고 제안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제10회 경영학자 선정 최우량 기업 시상식이 이어졌다. 최우량 기업상은 디자인 경영으로 세계 10위권 자동차 회사로 거듭난 기아자동차에 돌아갔다.
[기획취재팀 = 손현덕 부국장 / 문일호 기자 / 고승연 기자 / 용환진 기자 / 황미리 연구원 / 사진 = 박상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