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벼랑에 서다]자영업 10년 지나도 창업 빚 못 갚는다
ㆍ월평균 수입 116만원
평균 10년이 지난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창업 당시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채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2일 조사됐다.
1인당 월평균 수입은 116만원이었으며, 45%가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한때 폐업을 고려했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중순 1주일간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5인 미만 소상공인·자영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300명은 평균 10년째 장사를 하고 있었으며, 한명도 예외없이 창업과정에서 금융권 대출이나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렸다. 창업자금은 평균 7761만원이었으며, 이 중 2612만원을 빚으로 충당했다.
응답자의 68.4%는 창업 대출금을 여전히 갚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창업 5년 미만인 ‘신참’의 경우 95.6%가 빚을 상환하지 못한 상태였다.
15년 이상 가게를 운영한 ‘베테랑’ 가운데서도 원리금 상환을 마쳤다는 응답은 56.8%에 그쳤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4%는 이자 상환도 어려워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돌려 막는다’고 응답했다.
가게 한 곳당 월평균 1475만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재료비·임대료·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224만9000원을 손에 쥐었다.
한 곳당 평균 2명가량(1.94명)이 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수입은 116만원이다. 특히 10곳 중 한 곳은 적자 상태였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의 77%가 저축 여력이 없다고 대답했다.
근로환경도 열악했다. 특히 전체의 35%는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월 1~3일 쉰다는 응답이 14%였으며, 4일 휴무는 40.7%였다. 월평균 휴무일은 2.6일이었다. 하루 근무시간은 12시간30분으로 조사됐다.
돈은 벌기 힘들고, 일은 고되기 때문인지 절반 가까운 45.3%가 ‘폐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업장 운영의 어려움으로는 매출 감소(54.7%)와 비용 증가(16.0%), 과당 경쟁(14.3%)을 꼽았다.
또 최근 추세에 맞춰 사업장을 바꿔보기도 했지만(54%) 여의치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국내 자영업자들의 평균 업력이 10년이 넘었지만 창업 시 대출 원리금을 갚은 곳은 3분의 1에 그친다”며 “빚 부담을 지고 시작한 데다 운영 자금 대출을 추가로 받아 수입 구조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소매업 132곳, 음식점 133곳, 서비스업 35곳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별취재팀 홍재원·김보미·이재덕·이혜인 기자>
평균 10년이 지난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창업 당시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채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2일 조사됐다.
1인당 월평균 수입은 116만원이었으며, 45%가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한때 폐업을 고려했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중순 1주일간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으로 5인 미만 소상공인·자영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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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68.4%는 창업 대출금을 여전히 갚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창업 5년 미만인 ‘신참’의 경우 95.6%가 빚을 상환하지 못한 상태였다.
15년 이상 가게를 운영한 ‘베테랑’ 가운데서도 원리금 상환을 마쳤다는 응답은 56.8%에 그쳤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4%는 이자 상환도 어려워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돌려 막는다’고 응답했다.
가게 한 곳당 월평균 1475만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재료비·임대료·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224만9000원을 손에 쥐었다.
한 곳당 평균 2명가량(1.94명)이 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인당 수입은 116만원이다. 특히 10곳 중 한 곳은 적자 상태였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의 77%가 저축 여력이 없다고 대답했다.
근로환경도 열악했다. 특히 전체의 35%는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월 1~3일 쉰다는 응답이 14%였으며, 4일 휴무는 40.7%였다. 월평균 휴무일은 2.6일이었다. 하루 근무시간은 12시간30분으로 조사됐다.
돈은 벌기 힘들고, 일은 고되기 때문인지 절반 가까운 45.3%가 ‘폐업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업장 운영의 어려움으로는 매출 감소(54.7%)와 비용 증가(16.0%), 과당 경쟁(14.3%)을 꼽았다.
또 최근 추세에 맞춰 사업장을 바꿔보기도 했지만(54%) 여의치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국내 자영업자들의 평균 업력이 10년이 넘었지만 창업 시 대출 원리금을 갚은 곳은 3분의 1에 그친다”며 “빚 부담을 지고 시작한 데다 운영 자금 대출을 추가로 받아 수입 구조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소매업 132곳, 음식점 133곳, 서비스업 35곳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특별취재팀 홍재원·김보미(산업부), 이재덕(경제부), 이혜인(사회부) 기자
<특별취재팀 홍재원·김보미·이재덕·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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