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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테러' 민원인 불만 광주 하남3지구 사업은?

ngo2002 2012. 2. 9. 11:58

 

'흉기테러' 민원인 불만 광주 하남3지구 사업은?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시청 공무원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광주시가 광산구 하남 3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형평성에 맞지 않는 환지개발로 재산상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광주시 및 하남3지구 개발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광주 광산구 61만1000㎡ 규모의 면적을 하남3지구로 개발키로 했으나 토지평가 과정에 주민들이 불참, 해당 사업을 지난해까지 유보했었다.

이 사업은 토지를 개발해 주민들에게 이익을 되돌려 주는 환지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최근 하남3지구 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10일부터 29일까지 환지공람 공고를 마쳤으며 현재 주민(토지 소유자 등)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종합하고 있는 단계다.

이 과정에 일부 주민들이 환지개발에 따른 토지 감보율(토지 구획의 정리에 따라 개인의 땅이 줄어드는 비율)이 형평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래시세에 비해 평가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광주시가 투표에서 제외해야 할 완충녹지 지역 토지 소유자들에게까지 찬반을 물어 결국 찬성률을 높였다며 절차의 투명성 등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 50여 명은 지난달 22일 오후 광주시의회 앞 인도에서 환지개발 반대집회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광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부지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찬성 측도 다수 존재한다"며 "100여 건에 달하는 주민 의견을 수렴, 검토중에 있다. 앞으로 있을 2차 공람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도 갈등이 조정되지 않으면 해당 토지 소유자들을 상대로 개발 찬반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었다.

하남3지구 개발 부지의 토지소유자들은 650여명에 달하며 광주시는 설 명절 직후 해당 지역 반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도시재생과 사무실에서 민원인 박모(54)씨가 담당공무원 오모(46)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러 오씨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조사결과 박씨는 하남3지구 토지보상과 관련 환지방식에 불만을 품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persevere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