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경제교과서] ⑭ 과점시장과 독점적 경쟁시장 | |||||||||||||||||||
독점 꿈꾸는 기업이 소비자 만족 높인다 과점시장 소수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할수록 특별한 제품 만들게돼 소비자 만족도 커져 | |||||||||||||||||||
[읽기 자료] 독점적 경쟁시장/독점적 경쟁시장에서 떡볶이 장사를 한다면 떡볶이 가격을 얼마로 결정할까? 아마도 내가 파는 떡볶이가 다른 가게와 별로 차별화되지 않았다면 다른 가게에서 파는 가격수준에서 팔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온갖 시행착오와 각고의 노력 끝에 '나마네 떡볶이'를 개발하고 이것에 매료된 단골손님을 확보한다면 다른 가게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아도 손님들은 기꺼이 여러분 가게에 몰릴 것이다. 독점적 경쟁시장의 각 기업은 자신의 단골고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격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골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좀 더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기업은 자신의 고객들에게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좀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는 독점적 경쟁시장은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완전경쟁시장보다 시장가격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126쪽>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기업들은 견제와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서로 담합하려는 속성과 서로 경쟁하려는 속성을 동시에 보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알 수 없다. 독점시장처럼 진입장벽이 있는 경우에, 이들 소수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쉽게 만들어 간다. 가격을 결정하거나 담합을 통해 경쟁을 줄인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편 기업을 누르고 시장을 주도하려는 기업의 경쟁욕구가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과점 시장적인 상황에 있는 소수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은 경우가 흔하다. 몇몇 대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연구개발과 시장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몰입하다 보면, 오히려 소비자 만족이 커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전, 조선, 건설 등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예는 흔하다. 즉 소수의 기업이 존재한다고 해서 항상 시장의 경쟁이 줄고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늘 자신이 독점적 사업자가 되기를 꿈꾼다. 우리 회사만 만드는 특별한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한다. 이런 노력이 소비자에게도 만족을 높인다. 만약 옷이나 헤어스타일이 모두 똑같은 형태로 제공된다면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런 면에서 자신의 제품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독점적 지위를 누리려는 경쟁은 소비자의 만족까지 높인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 / 경제학 박사 csn@cfe.org]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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