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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풍수74] 오야붕·포청천···별명 많은 문희상, '이 것' 조심해야

ngo2002 2018. 10. 2. 14:59

[백재권의 관상·풍수74] 오야붕·포청천···별명 많은 문희상, '이 것'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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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의 관상·풍수74] 터프한 하마, 자상한 너구리 前·現 국회의장 관상 
문희상 국회의장은 하마상, 정세균 前국회의장은 너구리상이다. [사진 백재권]

문희상 국회의장은 하마상, 정세균 前국회의장은 너구리상이다. [사진 백재권]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 끝났다. 문희상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전반기 의장은 정세균 의원이었다. 국회의장의 성향과 관상에 따라 국회 운영도 달라진다. 무난한 스타일도 있지만, 원칙을 중시하는 깐깐한 인물도 있다. 두 명의 전·현직 의장 정세균과 문희상 관상(觀相)을 통해 국회의 변화를 예측해본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하마상이다. 하마(河馬)는 물에 사는 말이란 뜻이나 말 모습과 다르다. 그리스어로 ‘강(potamos)에 사는 말(hippos)’을 한자로 직역한 결과다. 하마는 오히려 소목에 해당한다. 수컷은 2~4톤까지 자란다. 송곳니가 60cm 되는 것도 있다. 하마는 수중의 대장이다. 뭐든 물면 몸이 관통돼 죽는다. 악어와 하마는 공존하며 서로 공격하지 않지만, 대결이 벌어지면 하마가 이긴다. 악어가 유일하게 한 수 밀리는 동물이 하마다. 그만큼 하마는 덩치가 육중하고 성질나면 무섭다. 사자에게 물려 죽는 수보다 하마에게 공격당해 죽는 사람이 5배 정도 많다. 물 밖에서도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어 도망쳐도 사람은 잡힌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터프하고 주관 뚜렷한 하마상이다. [사진 백재권]

문희상 국회의장은 터프하고 주관 뚜렷한 하마상이다. [사진 백재권]

 
문희상은 세분하면 청년기를 맞이한 어린 하마상이다. 성체(成體) 하마처럼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고 난폭하게 호수를 휘젓고 다니지 않는다. 하마 관상을 지닌 사람은 드물다. 외모도 특별해 꽃미남 하마는 만날 수 없다. 그러나 하마 관상을 지닌 자는 권력을 얻는 경우가 많다. 애인으로는 선호도가 떨어질지 모르나 남편감으로는 우수한 존재다. 문희상 의장이 과거 문 대통령 특사로 아베 총리를 예방했을 때 “야쿠자 오야붕이 왔다”는 일본인 댓글이 이슈가 된 적 있다. 포청천이라는 별명도 터프한 외모 덕이다. “외모는 장비, 머리는 조조”라는 평도 있다. 외모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명석함을 지녔다는 뜻이다.
 
하마는 크고 파괴력 강한 이빨이 무기다. [사진 백재권]

하마는 크고 파괴력 강한 이빨이 무기다. [사진 백재권]

 
문희상 의장은 진성(眞性) 하마상이다. 진성 하마는 출세한다. 주로 공직, 정치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하마상이 사업으로 빠지면 의외로 굴곡을 겪는다. 옳은 소리도 잘하고 고집도 세다. 저돌적인 면도 있다. 그런데 가끔 허당 같고 뜬금없는 언행으로 주위를 당황시키기도 한다. 통 크게 양보해버리고 툴툴 털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의사 결정을 선호한다. 복잡하게 머리 쓰는 유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모는 투박해도 꾸밈없고 순수하다. 화를 내도 소리만 클 뿐 악의(惡意)가 스며있지 않는 호통을 치는 특이한 동물관상을 지닌 인물이다.
 
정세균 前국회의장은 말년까지 복(福) 많은 너구리상이다. [사진 백재권]

정세균 前국회의장은 말년까지 복(福) 많은 너구리상이다. [사진 백재권]

 
정세균 前 국회의장은 너구리상이다. 너구리 관상은 인자한 사람이 많다. 이낙연 총리도 너구리상이다. 너구리상은 긍정적으로 사물을 보는 게 장점이다.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고 넉넉한 심성을 지녀 후덕하다. 성격은 차분하고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다. 정 前 의장은 삶 자체가 진중하다. 너구리상은 늙을수록 좋은 일이 생긴다. 고목(古木)이 돼 끝났나 했는데 마른 가지 끝에서 새싹이 다시 돋아난다. 간혹 너구리처럼 음흉하다거나 어리석다는 비유를 한다. 너구리의 생태 일면만 보고 내린 오판이다. 너구리는 고구마, 감자 등 구근작물을 캐면 흙을 물로 씻어 먹는 똑똑한 동물이다.  
 
너구리 관상을 지닌 사람은 행동이 느리고 잇속에는 약하지만, 행실이 바르고 정확한 사람이다. 너구리 관상은 대부분 말년이 좋고 복(福)도 누릴 수 있다. 너구리랑 친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고 너구리랑 살면 부귀의 혜택이 있다. 눈앞의 화려한 스펙과 배경만 보지 말고 관상도 보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너구리는 가족끼리 집단을 이루며 산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너구리는 의리가 강하다. 가족애도 끈끈해 서로서로 챙긴다. 이기적이지 않고 주변도 살핀다.
 
의리 있고 가족애 강한 너구리의 협동하는 모습. [사진 백재권]

의리 있고 가족애 강한 너구리의 협동하는 모습. [사진 백재권]

 
관상으로 볼 때 정세균 前 국회의장의 단점은 무리하지 않는다는 거다. 여야를 막론하고 두루 친해 적이 없다는 것도 단점이 된다. 그게 왜 단점이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나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닉네임처럼 정 前 의장은 항상 미소를 짓고 공평하게 사람을 대했다. 의장직은 내려놨으나 정치에 계속 몸담을 가능성이 높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청와대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국회를 운영할 하마 관상이다. 그러나 쟁점 법안 통과는 뒷심이 약한 어린 하마의 고비가 될 것이다. 자신의 합리적 사고를 대상에 잘 못 적용시키면 질타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마상은 고위직에 오르고 권력을 얻는다. 너구리상은 말년까지 삶이 화평한 길(吉)한 관상이다.


[출처: 중앙일보] [백재권의 관상·풍수74] 오야붕·포청천···별명 많은 문희상, '이 것' 조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