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신세계 정용진은 천하 호령할 관상
한국의 테니스 영웅(英雄) 정현(세계랭킹 26위)이 어제 BNP파리바오픈 8강전을 치렀다.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를 만나 선전했으나 패했다. 페더러는 올라운더(allrounder)로서 노련했다. 알려진 인물 중에 정현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이다. 정 부회장도 정현과 동일한 동물 관상이다. 두 사람 모두 천하를 호령할 관상을 지녔다.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동일한 관상의 삶의 방식은 어떨까?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특징을 비교해본다.
정현은 고릴라 중에서도 암컷에 해당한다. 암고릴라는 수컷보다 수동적이다. 정현은 수줍음도 많이 타는 유형이다. 고릴라상은 천성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앞선다. 흥도 지니고 있으며 여유 있게 행동한다. 고릴라 관상은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암수 모두 우두머리로 살아간다. 해당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룰 수 있다. 어정쩡한 중간은 없다. 공부하면 우등생이고, 운동하면 주전으로 인정받고 스타플레이어가 된다. 배우가 되면 주연이 되거나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으로 대접받는다. 예능으로 나가면 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긴다.
정현은 분위기를 많이 타는 관상을 지녔다. 시합이 잘 안 풀려도 웬만한 것은 타고난 긍정 마인드로 견딘다. 그러나 한 번 분위기가 꺾이면 타격이 크다. 채찍보다 당근이 도움 되는 인물이다. 어제 게임을 보니 로저 페더러와 실력에서는 대등했다. 충분히 이길 능력을 보였다. 그만큼 정현의 재능이 뛰어났다. 그런데 첫 세트부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세트 중반부터는 기운이 갑자기 사라져갔다. 정현은 흥을 잃으면 안 된다. 고릴라처럼 더 강한 압박플레이를 해야 한다. 정현은 의욕을 잃으면 풍선 바람 빠지듯이 힘이 소멸하는 단점이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분이 다운되지 않으면 조만간 세계랭킹 1위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릴라상은 대체로 9장(長) 1단(短)의 인물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인간적으로 좋은 면을 지니고 태어난다. 고릴라는 털털할 것 같아도 의외로 꼼꼼하고 세심하다. 멋을 안 부린 듯 부리는 사람이다. 특히 고릴라상은 잘생긴 것보다 투박해야 최고로 좋은 길상(吉相)이 된다. 얼굴 여기저기가 울퉁불퉁 튀어나와야 가치가 높고 귀(貴)한 관상이 된다. 진성(眞性) 고릴라상 미셸 오바마처럼 말이다. 정용진도 미셸처럼 얼굴 여기저기가 솟아올랐다. 정현은 암컷이기에 정용진보다 얼굴이 완만한 편이다. 고릴라상이 잘생기면 좋은 복을 다 누리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