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차 동의 보감>자소엽차, 몸 따뜻하게 해줘 면역력 강화 '건강한 월동' 문화일보 기자 입력 2016.11.16 10:40
동물들은 땅속으로 들어가며, 산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은 말라가는 입동(入冬)도 지났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풍경을 둘러보면 서서히 겨울이 실감 나기 시작한다. 입동에는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는데 이때 담근 김장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체온이 낮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 체온인 36.5도에서 1도만 떨어져도 신진대사는 12%, 면역력은 30%나 감소한다. 체표의 혈액순환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자소엽차(紫蘇葉茶)는 면역력을 강화해줄 수 있어 한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자소엽은 꿀풀과에 속한 차조기의 잎으로 모양은 깻잎과 유사하나 색깔은 자주색이다.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성질은 따뜻하며 맛은 매워 뭉쳐있는 기운을 풀어 밖으로 발산시킨다. 약성은 호흡기와 소화기에 작용한다. 한기(寒氣)는 평활근을 긴장하게 만들어 호흡량을 감소시키며, 더 진행되면 기침을 일으킨다. 자소엽의 매운맛과 따뜻한 약성은 한기를 걷어내 호흡기를 편안하게 해주며 체표 순환을 활발히 하는 발한(發汗)작용을 해 감기몸살로 신체가 아픈 것을 풀어준다.
자소엽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비타민K 함량이 높아 호흡기의 염증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위염을 치료한다. 급성위염을 속칭 ‘체(滯)했다’고 하는데, 자소엽은 체한 것을 풀어주고, 만성 소화불량을 개선하며, 임신부가 겪게 되는 입덧을 경감시켜 준다. 또한 어패류로 인한 비위(脾胃)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하다.
고대 화타의 일화에서도 물고기를 먹고 배앓이를 하는 사람에게 권해 효과를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화타는 수달이 항상 물고기를 포식하고 나서 자소엽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서 효능을 유추해 사용했다. 이러한 관찰력은 후대에 우리도 본받을 만한 것으로, 자소엽에 함유된 페릴알데히드 성분의 뛰어난 항균작용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 효과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비장의 기능이 개선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각종 호르몬 분비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 정신적으로는 본인이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을 확장해 추론하는 능력이 막힘없이 돌아가 학생이나 연구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생각한 것을 구체적 목적의식으로 구동시켜서 즐겁게 실행하는 것도 비위의 에너지가 관여하는데, 그 기능이 떨어지면 사지에 힘이 없고 움직이기 싫어 만사가 귀찮게 된다. 이럴 때 자소엽차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생각과 행동의 활발한 연동이 가능하며, 대사증후군도 예방할 수 있다.
자소엽차를 만들 때 말린 자소엽을 그대로 넣어도 되지만, 프라이팬에 5분 정도 약한 불로 볶아서 쓰면 로스팅이 돼 향과 맛이 더욱 좋아진다. 물 1ℓ에 자소엽 5g 비율로 넣어서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서 물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마시면 좋다. 만성기관지염에 자소엽과 말린 생강을 달여 마시면 좋으며, 사마귀를 신선한 자소엽으로 10여 분씩 비비고 붕대로 싸매는 것을 2∼6차례 반복해 완치된 사례가 많다. 또한 살구씨와 함께 쓸 경우 건조한 변비를 개선시키는 효능을 보여준다. 다만 자소엽은 기운이 너무 없으면서 오래된 기침이 있는 사람, 해 질 녘과 저녁에 열이 오르는 사람은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한충희 차서레시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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