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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 비결은 風土가 좌우

ngo2002 2013. 9. 6. 10:04

[칼럼]장수마을 비결은 風土가 좌우
작성자 : 고제희     등록일 : 2013.09.05     조회수 : 369

장수마을 비결은 風土가 좌우 
 

정감록은 "유구와 마곡의 두 물곬 둘레가 2백리나 되니 난리를 피할 수 있다" 며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마곡사를 풍수지리적인 10대 명승지의 하나로 꼽는다 . 마곡사 대웅보전 안에는 여러 개의 기둥이 서 있는데 이들을 껴안고 한 바퀴를 돌면 6년을 더 산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실물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안 고 돌았던지 기둥에서 윤이 날 정도다.  또 대광보전 마루에 깔린 삿자리는 한 앉은뱅이가 장애의 몸으로 기도중 틈틈 이 짠 것이라 한다. 이 자리는 참나무를 한 끝에서 잇고 또 이어 한 줄로 완성 한 것인데 그는 자리를 짜면서 부처님에게 치성으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백일이 지난 뒤 그가 법당을 나설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 앉은뱅이가 자 기도 모르게 법당문을 걸어서 나갔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
진(秦)나라 시황제도 불로장생을 위해 봉래산에 있다는 영약을 구해 오라며 30 00명의 동자를 보냈었다. 하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세상 어디에도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장수인들은 잡곡밥보다 흰 쌀밥을, 신선한 야채보다 반드시 데치거나 나물로 무친 형태로 섭취했다. 간장ㆍ된장 같은 발효식품이 식사에 필수였고, 식사량도 소식보다는 활동량에 따라 충분히 먹는다. 하지만 장수인 이 특별히 먹는 음식은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장수에 왜 지방색이 있는가는 모두 설명하지 못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마을 중 100개의 농촌 건강 장수마을을 선정했다. 내용을 보면 경기가 8곳, 강원이 11곳, 충북이 5곳 등이다. 전국에는 수 만개 마을이 있을 터인데 그 중 극소수만이 장수마을로 선정된 것 은 장수에 지역적 편차가 매우 심함을 드러낸 것이다.
이웃한 마을이라도 장수 마을과 그렇지 않은 마을로 구분되는데 이는 산천의 기운에 따른 풍토적(風土 的) 차이가 식습관, 생활습관보다 사람의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암시 한다. 실제로 장수 노인들은 '우리 동네는 물이 좋고 공기가 맑아' 하면서 오래 사는 비결을 마을의 풍토에서 주로 찾는다. 하지만 풍토와 장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적당한 고도와 기온이 장수마을의 주요인이다. 그 결과 장수 벨트가 산간지역으로 확대 이동중이다'는 발표가 고작으로 장수 비결인 풍토의 진정한 내용이 무엇인가는 제시하지 못하 는 실정이다.
'택리지'는 무릇 살터를 잡는 데는 첫째 지리(地理)가 좋아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지리란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꼭 닫힌 듯하고 그 안에 들이 넓게 펼 쳐진 곳을 말한다. 산이 마을의 삼면을 에워쌌으니 물이 풍부하고 공기는 맑다. 동구가 작으니 외부의 바람이 들여 치지 못한다. 즉 풍수에서 생기가 응집할 조건으로 삼은 장풍과 득수가 바로 대를 이어 장수 를 누릴 풍토의 핵심인 것이다.  장수 비결을 찾는 연구는 마을의 지리적 환경이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풍수적 관점에서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대동풍수지리연구원 고제희 원장]